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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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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평] 1Q84 1Q84,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문학동네, 1판8쇄(1),5쇄(2),22쇄(3) ★★★☆ 두꺼운 세 권의 책, 그 장황한 서술이 전혀 지루함 없이 풍요롭게 느껴진다는 것이 신기하다. 내 삶에 이제야 접한 하루키의 첫 소설, 그리고 바로 그의 다른 소설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줄거리, 세계관, 주인공들의 특질 등 딱히 연관성은 없는데, 작품에 흐르는 '감정'이랄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것 같은 잔상이 남았다. '일련탁생' 고마쓰에게는 덴고가 많건 적건 자신의 연장선상에 있는 존재다. 수족이나 다름 없다. 거기에는 자타의 구별이 없다. 그래서 자신이 깨어 있으면 상대도 깨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버린다. /1-90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머리로 뭔가 생각한다는 걸 아예 하지 못한다. 그리고 생각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웅진지식하우스 이 소설은 일제시대부터 6.25전쟁을 관통하는 시대상을 한 개인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작가 스스로도 서문에 밝혔지만, 역사적 사실이나 객관적 상황을 보여주려는 소설은 아니다.하지만, 세상의 흐름을 세밀하게 느끼는 방법을 알았던 작가를 통하여, 그 시대를 살아야했던 개인의 시선에, 내 감정을 이입해서 읽다보니, 근대사를 겪은 우리 어르신들의 '잠재된 정신적 공황'을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나였다면, 그 시대를 견뎌내기나 했을까? PS. 소설 마지막의 낚시... 잊지 않겠다. ㅎㅎ